
치매는 병보다 경제가 더 무서웠습니다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우리가 더 당황했던 건, 곧바로 시작된 비용 문제였습니다.검사비, 병원비, 약값, 기저귀 같은 생필품, 그리고 가족 중 누군가는 돌봄을 위해 일도 줄여야 했습니다."당장은 어떻게든 되겠지" 했지만 몇 개월이 지나자, 이건 단순한 병이 아니라 ‘생활 전체의 변화’라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우리는 대전시에 살고 있습니다. 큰 도시에 속하지만, 돌봄에 관한 제도나 혜택은막상 찾아보지 않으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무작정 치매안심센터를 찾아간 것이모든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날 이후,우리는 치매약제비 지원,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신청, 복지용구 지원,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그리고 대전시에서 따로 제공하는 치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