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 이후, 약값이 이렇게 오래, 이렇게 많이 들 줄 몰랐습니다치매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 가족은 단지 ‘기억력이 조금 약해졌다’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그때는 ‘검사 받아보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말에 따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결과는 ‘알츠하이머 초기’였습니다.“다행히 초기예요. 지금 약 드시면서 관리하시면 오랜 시간 일상생활 가능합니다.”의사는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일단 안심했습니다.하지만 약국에서 약을 받고 계산서를 봤을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이 약을 매달, 평생 드셔야 한다는 사실을.그렇게 매월 반복되는 약제비,기억력 개선제, 항우울제, 수면유도제까지 추가되면치매 부모님의 약값은 단순히 진료비보다 더 큰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더 큰 문제는, 이게 ‘당장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