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 간 거리, 어쩌면 치유의 시작일 수도 있다“할머니는 왜 자꾸 내 방에 들어와요?”“얘는 왜 나를 피해 다니는 거야?”“또 같은 얘기야… 그만 좀 해.”“말이 왜 이렇게 짧아졌어, 요즘은!”3대가 함께 사는 집에서 이런 말들은 낯설지 않습니다.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아 돌봄을 받기 시작한 어르신,사춘기의 예민한 감정 곡선을 타고 있는 손주,그리고 그 사이에서 감정 조율을 해내야 하는 보호자.특히 치매 초기를 겪는 어르신은감정 표현이 섬세해지고, 예민해지고, 과거의 기억이 강화되는 반면현재의 상황 이해력은 줄어드는 시기입니다.반면 중학생·고등학생 손주는부모와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생각을 지키려는 시기죠.겉보기에는 “안 맞는 두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 사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어르신의 ..